제4차 산업혁명 - 기술 혁신과 생산성 혁신의 강한 결합

보스턴 컨설팅 그룹 파리(BCG Paris) Olivier Scalabre TED 강의 "The next manufacturing revolution is here"('16. 5.)의 내용을 요약

새로운 산업혁명은 제조업 중심의 생산성 혁명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생산 위치 이동(offshoring), 생산 규모 확대(과잉 생산 후 판로 확보), 운영 방식 변경(ZARA 등의 SCM)을 통해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

기술 발전을 통한 생산성 한계 돌파를 도모하기도 했다. 인터넷의 발달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이 생산을 위한 보조 도구로서 활용되는 데 그쳐 왔듯이, 기술 발전은 생산성 향상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을 필연적으로 증대시키는 기술 혁신을 뜻한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혁신이 따로 이뤄지면서 느슨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과거와 달리, 기술과 생산성이 강하게 결합해 기술 발전이 생산성 혁신을 견인해 나가는 새로운 동향이다.

새로운 산업혁명은 벌써 시작되었다. 산업 로봇의 노동력 대체율이 8%에서 25%로 증가했다. Amazon의 자동 물류 체계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거뜬히 버티게 했다. 3D 프린터는 수공이 많이 드는 부품 산업의 생산 속도를 높였다.

이러한 흐름은, 생산성 극대화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스마트한 제품 생산, 즉, 개별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생산으로 이어졌다. 고객은 높은 만족도를 느끼게 해 주는 제품을 더 신속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제4차 산업혁명에 의한 제조업의 변화이다. 공장이 내수화되고 소비자 입장에서의 접근성, 유연성, 고객 맞춤성이 강조될 것이다. 대륙 간 무역은 지역 내 생산·소비로 대체되고 과잉 생산의 재고 문제는 해소될 것이다.

생산이 시장 근처에서 이뤄지는 시대가 오고 창의성의 발휘가 곧 생산성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대학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조업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생애 전반에 걸친 노동자 교육에서 창의력 교육이 요구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부의 재분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국가 경제를 내수 소비가 주도하게 될 것이고, 이는 브라질, 중국 등 신흥 경제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중요한 기회로 다가 올 것이다.